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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사라진 일자리… 다른 길을 찾은 사람들라이프 2025. 5. 8. 22:16
AI 시대,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운 길을 찾은 사람들
대체될 수 없는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술 한잔 하고 대리운전을 부르면, 친근한 목소리로 "어디 계세요?" 라고 묻던 상담원이 있었다.
행선지를 묻고, 가격을 알려주던 사람의 목소리.
'바로 배정해드리겠습니다.'는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안심을 하던.
그런데 요즘은?
앱만 열면 끝이다. 사람은 없다.
목소리도, 숨결도, 기다림도 사라졌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조용히 ‘누군가’를 잃고 있었던 걸까.
📍 사라진 건 직업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이었다
🎙️ “시계를 고치던 손, 이제 기억을 되살려 드립니다”
전직 시계 수리공 / 현재 수공예 유튜버 ‘기억의 공방’ 운영
“단종된 부품을 찾아
시계 하나 고치는 데 한 달도 걸려요.
그런데 그 시계가 돌아갈 때,
아버지의 이야기가 돌아오죠.
AI는 시간을 알려주지만,
난 추억을 돌려줍니다.”
김정호 씨(가명)는 30년 동안 명동의 시계 수리점에서 일했다.
스위스 시계의 내부를 정밀 드라이버로 하나하나 분해하던 손,
그 손이 시대의 변화 앞에 멈췄다.
스마트워치의 등장과 저가형 시계의 보급. 더는 찾는 이가 없었다.
그는 시계를 내려놓고, 카메라를 들었다.
‘기억의 공방’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고,
오래된 시계를 복원하며 그 뒤에 깃든 사연을 전하는 이야기꾼이 되었다.
🎙️ “사서라는 직업은 없어졌지만, 나는 아직 책 곁에 있습니다”
전직 공공도서관 사서 / 현재 북 큐레이터 & 독서 모임 운영자
“무인대출기, 전자책, 검색포털이 다 해주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묻습니다.
‘어떤 책이 좋을까요?’
책과 사람 사이의 다리를 놓는 건,
결국 사람이어야 하거든요.”
정은영 씨(가명)는 사서로 15년을 일했다.
책등의 분류번호를 외우고, 질문하는 아이에게 길을 안내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도서관엔 무인반납기, 전자정보열람기,
AI 추천 알고리즘이 그녀의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도서관을 떠나 SNS에서 ‘책을 읽어주는 여자’라는 이름으로 책 큐레이션을 시작했다.
지금은 매주 오프라인 북모임을 운영하며,
사람들과 함께 삶을 읽고, 글을 나누며 또 다른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 “비디오는 더 이상 테이프가 아니죠. 하지만 감동은 여전해요”
전직 결혼식 비디오 편집 기사 / 현재 VHS 디지털 복원 서비스 창업자
“딸 결혼식 테이프가 안 돌아간다고 울던
할머니가 있었어요.
복원해드리고 나서, 저도 울었죠.
그때 깨달았어요.
나는 영상을 자른 게 아니라,
추억을 이어붙인 거였구나.”
박재호 씨(가명)는 한때 결혼식장과 돌잔치를 누비던 비디오 편집기사였다.
테이프를 자르고 붙이며, 사람의 인생을 영상으로 남기는 일을 해왔다.
그러나 영상은 점점 디지털로 넘어가고, VHS는 잊혀졌다.
그는 사라지는 테이프를 ‘복원’하기 시작했다.
VHS와 MiniDV를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창업했고,
그 안에서 사라졌던 기억을 다시 세상에 꺼내주는 디지털 기억 복원사로 살아간다.
💡 AI로는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직업들
기계는 효율을 낳는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해석하진 못한다.
👩⚕️ 심리상담사
말보다 많은 걸 듣는 직업.
표정, 눈빛, 침묵의 무게까지 껴안는 사람.
AI 챗봇이 대답은 해줄 수 있지만, 위로는 건넬 수 없다.
👨🎨 창작자
드라마 작가, 시인, 일러스트레이터, 에세이스트.
AI가 흉내 내는 건 ‘형식’이지 ‘혼’이 아니다.
며칠 전,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는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AI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AI는 그저 김 작가의 오글체를 흉내낼 뿐,
그녀의 삶과 인생까지 녹여낸 대사를 만들지는 못한다.
그래서 아직까지 창작은 AI가 결코 범접하지 못하는 분야다.
🧑🏫 교사와 멘토
“넌 할 수 있어.”
그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존재의 지지는 오직 사람의 몫이다.
교사는 인생의 선배다.
개개인에 맞춰 바른 길을 인도할 수 있는 일,
그건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다.
🧭 이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AI는 분명히 우리의 많은 자리를 ‘대체’할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자.
그 자리를 ‘바꿔낸 사람’이 있었고,
새로운 길을 만든 사람들도 있었다.직업은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이 시대를 건너는 건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다.반응형'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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