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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전이 당기는 이유는?|곰배령 감자채전 & 곰취막걸리 먹방 여행기라이프 2025. 7. 16. 03:04
🌧️ 장마철만 되면 어김없이 듣게 되는 말!
“비 오는 날엔 전 부쳐서 막걸리 한 잔 하는 게 최고지!”
산나물 전과 곰취막걸리 근데 왜일까? 단순한 기분 탓일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비가 오면 기압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체내 ‘세로토닌(행복 호르몬)’ 수치가 낮아진다.
우울감이 생기기 쉬운 날씨에, 바삭한 전과 막걸리 한 잔이 기분을 확 끌어올려 주는 것.
예전에는 장마철 농사일을 잠시 쉬며,
집에서 묵은 재료를 털어 전을 부쳐먹던 문화도 있었다.
그 시절의 기억이 이어져 오늘날,
전과 막걸리는 ‘비 오는 날의 휴식’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강원도 인제 곰배령 🌿 강원도 인제 곰배령, 천상의 화원
며칠 전, 장마가 본격화되기 전 짧은 여름 여행으로 찾은 강원도 인제 곰배령.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명처럼, 해발 1,164m 능선을 따라 펼쳐진 야생화 군락지가 아름답다.
6~7월이면 희귀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 그야말로 한반도 식물도감이 펼쳐지는 풍경.
- 참나리
- 털중나리
- 하늘매발톱
- 둥근이질풀
- 각시붓꽃 등등…
등산은 어렵지 않지만, 사전 예약제 + 생태탐방해설사 동행 필수!
무분별한 출입을 막고 자연을 보호하는 의미도 크다.
😩 산을 싫어하는 내가 곰배령에 간 이유?
사실 나는 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저질체력이라 숨이 차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내려올 땐 무릎이 아프다.
그런 내가 곰배령까지 갔다고?
그 이유는 단 하나.
감자채전과 산나물전, 그리고 곰취 막걸리!
친구의 달콤한 꼬드김에 넘어간 뒤,
밤마다 천장에 부침개와 전이 둥둥 떠다니는 환영을 보다 결국 출발했다...
🥔 감자채전 + 🌿 산나물전 + 🍶 곰취막걸리
하산 후 길가 작은 식당에서 만난 여름 산행의 보상.
🥢 감자채전
얇게 채 썬 감자를 팬에 바삭하게 눌러 구운 전.
감자 본연의 단맛에 송송 썬 청양고추가 더해져
맵싸하고 고소한 풍미.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감자채전 🌿 산나물전
곰취, 참취, 눈개승마 등 다양한 나물이 듬뿍.
쌉쌀하고 향긋한 봄+여름의 맛이 입 안에서 퍼진다.
약간은 성숙한 맛이라 성인 입맛에 딱!
산나물전 🍶 곰취막걸리
곰배령의 시그니처!
곰취잎을 발효시켜 만든 막걸리로,
일반 막걸리보다 쌉쌀한 맛이 강하다.
도수는 5~6도, 여름철 전과 찰떡궁합!
🍃 장마철, 마음이 눅눅할 땐
비 오는 날, 괜히 무기력하고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을 때.
곰배령의 초록 능선과 그 아래서 먹은 부침개의 온기를 떠올려보자.
집에서 전 부치는 게 귀찮다면?
이번 주말, 곰배령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감자채전 한 판과 곰취막걸리 한잔.
그게 바로 여름 산행의 참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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